김태형 감독 "완전체 되려면 기다려야"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프로야구 지난해 우승팀인 두산 베어스는 올해 좀처럼 완전체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상대 투수(롯데 박세웅)의 공에 맞아 손가락뼈가 부러졌던 포수 양의지, 외야수 민병헌이 최근 복귀하면서 완전체가 되는 듯싶었지만, 이번에는 내야수 김재호가 전력에서 이탈하고 말았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 앞서 허리 통증에 시달린 김재호를 1군 엔트리에서 빼고 서예일을 등록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김재호는 국가대표 유격수로, 두산의 공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그는 6월 중하순에도 허리가 아파 약 일주일간 출전하지 못한 적이 있다. 다만, 당시에는 1군에서 몸 상태를 점검했다.
김 감독은 "저번이랑 거의 같은 증세다. 이번에 열흘 쉬고 올 수 있으면 좋겠는데, 컨디션이 어떨지 아직 잘 모르겠다"면서 "결국 우리가 완전체가 되려면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김재호는 두산의 주장이다.
김 감독은 김재호의 역할을 대신 할 '임시 주장'으로 4번 타자이자 외야수인 김재환을 낙점했다.
김재호가 없는 두산의 내야 셈법도 복잡해졌다.
일단 이날은 류지혁이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다.
김 감독은 "(2루수) 오재원한테 유격수를 맡기는 것은 머리에서 잘 그려지지 않는다"며 "(3루수) 허경민한테 유격수 연습도 시켜볼까 한다"고 말했다.
허경민이 유격수로 가면 그의 포지션인 3루수는 어떻게 될까. 오재원을 밀어내고 주전 2루수로 발돋움한 최주환이 이동하는 것일까.
김 감독은 "아직 정리된 것이 아니다"라며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생각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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