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등 서울시 공무원들 괴산서 구슬땀 흘려
(청주=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사상 최악의 물 폭탄이 쏟아져 큰 피해를 본 충북 청주와 괴산지역에 대한 복구작업이 휴일인 30일에도 쉴 새 없이 이뤄졌다.
이날 청주에는 미원면 69대, 낭성면 23대 등 장비 208대와 자원봉사자 77명(미원면 60명, 옥산읍 10명, 내덕1동 7명)이 투입됐다.
자원봉사자들은 어려움에 부닥친 이웃들을 돌본다는 생각으로 힘든 내색 없이 연신 구슬땀을 흘렸다.
휴가도 미루고 비상근무체계를 유지하고 있는 청주시 역시 수해로 발생한 쓰레기 처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덤프트럭 등을 이용, 간선도로변과 주택가를 돌며 하루평균 1천t에 달하는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주말에는 90여명의 직원이 침수 피해가 큰 미원면의 범람 하천 구역에서 쓰레기를 수거했다.
시 관계자는 "아직 차량 진입이 어려운 강변의 침수 쓰레기는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괴산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서울시 공무원, 시 자원봉사자 등 310여명이 집중호우로 큰 피해가 난 청천면 일원에서 복구작업을 도왔다.
수해의연금과 구호물품 기탁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기준 1만1천149명이 21억8천700만원의 성금을 기탁했고, 구호물품도 269건 11억5천600만원 어치가 접수됐다.
지난 16일 300㎜ 가까이 내린 폭우로 충북에서는 도로 106개소가 유실되거나 침수됐고, 1만3천441가구가 빗물에 잠기는 등 545억1천900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잠정 집계된 피해액은 공공시설 413억6천100만원, 사유시설 131억5천800만원이다.
지역별로 보면 청주가 313억1천800만원에 달하고 괴산 113억5천400만원, 증평 40억4천900만원, 진천 38억300만원, 보은 33억3천100만원 순이다.
피해 복구에 필요한 금액은 충북 전체적으로 1천13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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