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우 국방위원장 기자회견서 밝혀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배영경 기자 =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2차 시험 발사에 따른 대응 조치로 추진된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 협상과 관련, 당국이 2t 이상으로 탄두 증량을 주장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김영우 의원은 3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송영무 국방장관과 만찬 회동 사실을 공개하며 "송 장관이 한미 미사일지침 개정 협상에서 탄두 무게를 2t 이상까지도 주장을 할 생각이 있는 모양"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를 넘어 탄두무게 제한을 철폐하자고 화끈하게 합의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한미간 협의를 하고 합의할 상황이라 자세히 말은 못하겠지만, 의지와 의도를 가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미사일 지침 개정 협상과 관련, 우리 정부는 탄두 중량을 500㎏에서 1t으로 늘리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이제까지 알려져 왔다.
송 장관의 이 같은 입장은 전해진 방침에서 크게 늘어난 것이어서 주목된다.
국방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이미 청와대 발로 1t으로 증대 이야기가 나갔기 때문에 소용 없는 이야기일 수 있다"면서 "우리 입장에서는 탄두 무게가 하나의 카드가 될 수 있는데 이미 1t이 기정사실화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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