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KIA 연승에 제동…'단군 매치'는 무승부

입력 2017-07-30 21:07  

두산, KIA 연승에 제동…'단군 매치'는 무승부

장원준, 7이닝 3실점으로 시즌 9승째 수확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선두' KIA 타이거즈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두산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 홈경기에서 6-4로 승리했다.

최근 7연승을 달리다가 전날 KIA에 패한 두산은 이로써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KIA는 연승 행진이 4경기에서 마감됐다.

이번 3연전은 곰과 호랑이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단군 매치'로도 불렸다.

더욱이 지난해 챔피언인 두산과 올 시즌 선두인 KIA의 승부라 더욱 관심을 끌었다.

이번 3연전은 1승 1무 1패로 무승부가 됐다. 올 시즌 전적도 5승 1무 5패다.

두산 선발투수 장원준은 7이닝을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막고 시즌 9승(6패)째를 챙겼다.

경기는 두산이 도망가면 KIA가 쫓아가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두산은 1회말 무사 1, 2루에서 박건우의 좌익 선상 2루타로 선취점을 얻었지만, KIA는 2회초 1사 1, 3루에서 이범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두산은 3회말에 멀리 달아났다.

박건우와 김재환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한 데 이어 오재일이 KIA 선발 임기영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터뜨리면서 5-1을 만들었다.

이어 5회말 1사 1, 3루에서 오재일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탰다.

장원준에 막혀 있던 KIA 타선은 7회초 들어 기지개를 켰다.

1사 후 나지완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후속타자 이범호는 장원준의 커브를 받아쳐 좌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이범호는 9회초 두산의 마무리로 마운드에 오른 김강률을 상대로 연타석 홈런을 쳤지만, KIA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ksw08@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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