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이 이혼소송…출산 때도 트럼프와 일 하느라 바빠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백악관 권력암투'를 일으키며 뉴스메이커로 등장한 앤서니 스카라무치(53) 백악관 신임 공보국장이 이혼 소송을 제기한 뒤 출산한 아내와 갓 태어난 아들을 뒤늦게 찾아왔다고 할리우드 연예매체 '할리우드 라이프'가 30일(현지시간) 전했다.
스카라무치는 아내 디드러 볼(38)이 조산으로 아들 제임스를 낳고 나서 나흘 뒤인 28일 롱아일랜드 맨헤셋의 자택에 찾아와 아내를 만났다.
스카라무치의 아들은 신생아 중환자실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할리우드 라이프는 스카라무치와 디드러의 표정으로 볼 때 둘 사이는 냉랭했으며 환대하는 분위기와는 거리가 멀었다고 전했다.
앞서 디드러는 지난 6일 나소카운티 법원에 스카라무치를 상대로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스카라무치의 부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경멸하는 성향으로, 남편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맹목적으로 충성하는 것을 견딜 수 없어 했으며, 스카라무치가 워싱턴에서 정치적 야망을 펼치려 한 것이 부부 갈등의 원인이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카라무치 부부를 아는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스카라무치의 충성 탓에 종종 부부싸움을 했다"면서 "디드러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가 아니고, 스카라무치의 백악관 입성도 반대했다"고 전했다.
디드러가 조산으로 출산하는 위급한 상황에서도 스카라무치는 트럼프 대통령과 웨스트 버지니아의 보이스카우트 잼보리 행사에서 일하느라 바빠 병원을 찾지 못했다.
스카라무치는 대신 아내에게 '축하한다. 아이를 위해 기도하겠다'는 문자 메시지만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스카라무치는 2014년 디드러와 재혼했다.
지난 21일 백악관에 입성한 월가 출신 스카라무치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맹성 발언'을 이어가 '트럼프의 미니미'(Mini Me)라는 평가를 받는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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