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북한 미사일 발사로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7원 오른 1,124.8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의 영향으로 2.3원 오른 1,124.4원으로 출발해 소폭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은 지난주 후반에 있었던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미사일 발사의 영향을 뒤늦게 반영하는 모습이다.
북한은 28일 오후 11시 41분경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불상의 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지난 4일 ICBM급 '화성-14형'을 발사한 지 24일 만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에 대해 한미 연합 탄도미사일 발사를 비롯한 강력한 무력시위를 전개하고,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잔여 발사대 4기를 추가 배치하라고 지시했다.
미국 정부도 북한 제재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불량정권에 의해 계속되는 도발은 용납할 수 없으며 미국은 역내 및 전 세계 국가들의 도움을 결집해 경제, 외교적으로 북한의 고립을 심화시킬 것"이라며 "전략적 인내의 시대는 끝났다"고 말했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위험자산 선호심리 둔화가 환율 상승압력을 견인하겠으나 양호한 국내 경기와 기업실적에 외국인이 증시에서 순매수로 돌아서며 상승 폭을 반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전 9시 5분 현재 1,017.78원으로 전 거래일인 28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10.83원)에서 6.95원 올랐다.
pseudoj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