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행 KTX 고장…휴가철 여행객 '발 동동'(종합2보)

입력 2017-07-31 11:38   수정 2017-07-31 11:40

인천공항행 KTX 고장…휴가철 여행객 '발 동동'(종합2보)

공항철도 1시간 운행 지연…KTX "열차 정밀히 조사할 방침"




(인천=연합뉴스) 유의주 최은지 기자 =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는 KTX 열차 고장으로 KTX와 공항철도 열차를 이용하는 해외여행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31일 공항철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분께 부산역을 떠나 인천국제공항역으로 향하던 KTX 열차가 알 수 없는 원인으로 고장이 나 서울 은평구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역 사이 선로에서 갑자기 멈췄다.

이 사고로 서울역∼인천공항역 하행선 구간의 공항철도 운행이 지연되다가 오전 9시 20분께부터 정상 운행을 재개했다.

지연 운행한 공항철도 하행선 열차는 일반열차와 직통열차 등 총 15대로, 열차마다 10∼30분가량 지체됐다.

인천공항행 KTX와 공항철도 열차를 타고 있던 승객들은 예약한 항공편을 놓칠까 봐 노심초사해야 했다.

KTX 열차의 한 탑승객은 "고장 난 열차에 타고 있는데 참 답답하다"며 인터넷에 불만의 글을 올렸다.

공항철도 열차의 한 승객도 "30분이나 더 걸려서 겨우 공항에 왔다"며 "비행기 놓치면 항공편이나 숙박 비용 등 피해는 모두 보상해 주느냐"고 반문했다.

고장 난 KTX 열차가 멈춰 선 곳은 KTX 열차가 공항철도 선로로 진입하기 직전 구간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항철도 열차와 KTX 열차는 인천공항역에서 서울역까지 상·하행 각 1개 선로를 함께 쓴다.

공항철도 관계자는 "고장 난 KTX 열차가 멈춰 선 선로는 공항철도와 신호 시스템을 함께 쓰는 구간이어서 공항철도 열차 운행도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승객 360명이 탑승한 이 KTX 열차는 이날 오전 8시 45분께 인천공항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고장 난 KTX 열차는 승객들을 모두 태운 채 이날 오전 9시 55분께 서울 은평구 수색역으로 옮겨졌다.

코레일 측은 경찰청, 인천공항공사의 협조를 얻어 버스와 택시 등에 승객을 나눠 태운 뒤 공항으로 긴급 수송했다.

코레일은 열차고장으로 항공편을 이용하는 고객이 해당 항공편을 이용하지 못할 경우 숙박비와 교통비 등을 지급하고, 항공사와 협력해 대체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사고 열차가 운행하다 알 수 없는 이유로 동력장치에 문제가 발생하며 멈춰 섰다"며 "열차를 고양 고속열차 차량기지로 옮겨 정밀조사를 벌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인천공항행 KTX 열차는 지난 3월 11일에도 영종대교 부근에서 고장으로 멈춰 서 승객들이 비행기를 놓치기도 했다.

당시 고장 원인은 제동장치 이상으로 드러났으며, 이날 사고와는 양상이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chams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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