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전 '자치통감' 원문으로 공부…동네서점용 문고본으로 '무진기행'도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다음 달 1일부터 5박 6일간 여름 휴가를 떠난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중국 원전(原典)을 읽으며 인문학적 성찰과 거취를 고민하는 동시에, 최근 화제가 된 영화 '군함도'의 원작 소설을 읽을 예정이다.
31일 서울시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박 시장은 우선 1∼2일에는 조용히 쉬는 가운데 아내 강난희 씨, 전문가와 함께 중국 고전 '자치통감'을 원문으로 읽으며 공부한다.
한문에 능통한 것으로 알려진 박 시장은 매년 여름 휴가마다 주요 고전을 원문으로 읽고 공부했다. 2015년에는 노자의 '도덕경', 지난해에는 '제왕학'의 고전 '한비자'를 손에 잡았다.
'자치통감'은 중국 전국시대인 기원전 403년부터 5대 시대인 959년까지 1천300여 년의 역사를 기록한 역사서다.
이를 두고 평소 미래에 대한 아이디어에 관심이 많은 박 시장이 과거의 역사로부터 인문학적인 지혜를 배우고자 하는 취지가 아니겠냐는 해석이 나온다.
박 시장은 3일부터는 경남 남해안 일대 사찰과 관광지를 찾아 휴식 시간을 가진다.
이 기간 최근 일제강점기 강제징용을 소재로 개봉해 화제를 모은 영화 '군함도'의 동명 원작 소설을 읽으며 아픈 역사를 되돌아볼 예정이다.
또 대형 출판사 민음사의 '쏜살문고 동네서점 에디션'으로 나온 김승옥의 소설 '무진기행'도 읽는다. 이 책은 활성화와 상생을 목적으로 전국 동네서점 130곳에서만 팔리는 특별한 문고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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