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일본 오키나와(沖繩)현에 있는 미군 후텐마(普天間)비행장의 일부 구역이 31일 일본 측에 우선 반환됐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통신은 이날 오키나와 후텐마 기지의 전체면적 481헥타르(ha) 중 0.8%에 해당하는 약 4ha가 일본 측에 반환됐다며 이는 지난 2015년 양국 합의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 당시 캐럴라인 케네디 주일 미국대사와 기지 일부를 우선 반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번에 반환된 구역은 후텐마비행장 동쪽 2㎞의 길쭉한 곳으로, 비행장이 위치한 기노완(宜野彎)시가 그동안 조기 반환을 요구해 온 땅이다.
일본 정부는 기지 부담 경감의 성과라고 강조했지만 오키나와현은 이번 반환을 일정 부분 평가하면서도 조기에 전면 반환할 것을 계속 요구하고 있다.
오나가 다케시(翁長雄志) 오키나와현 지사는 일부가 반환됐다고 해도 "비행장으로 인한 위험성이 모두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후텐마비행장은 기노완시 한가운데에 위치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비행장'으로 불린다.
오키나와현은 정부를 상대로 후텐마비행장의 나고(名護)시 헤노코(邊野古) 지역으로의 이전공사 중단을 요구하는 소장을 최근 나하(那覇)지방법원에 제출하는 등 정부와 갈등을 겪고 있다.
미일 정부는 1996년 4월에 후텐마비행장을 일본으로 전면 반환하기로 합의하고 그 시기를 2022년 이후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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