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무슨 잠수로야?" 비만 오면 잠기는 오산 도로

입력 2017-07-31 11:07   수정 2017-07-31 11:26

"이게 무슨 잠수로야?" 비만 오면 잠기는 오산 도로

세교2지구 개발 여파 매번 '물난리'

(오산=연합뉴스) 권준우 기자 = 경기 오산시의 한 도로 200m 구간이 비만 오면 침수돼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인근에서 택지개발사업을 진행하면서 도로 주변의 주택 용지를 원래보다 높여 조성해 벌어진 일이다.




31일 오전 8시 20분께 경기도 오산시 누읍동 남촌오거리 인근 왕복 4차로 82번 지방도 200m 구간.

이날 내린 비로 차선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침수돼 도로인지 강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다.

양방향 모두 침수되다 보니 차량은 거북이 운행으로 이곳을 지나야 했다.

이 도로를 통근길로 이용하는 박모(37)씨는 "매일 다니는 길인데 비만 오면 물에 잠기니 불안하다"며 "이번 달에만 세 번째 침수인데 시가 제대로 조치를 하지 않는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실제로 이곳은 지난 24일 오전과 9일 오후에도 1시간 반가량씩 침수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은 바 있다.

이 도로는 왜 비만 오면 잠기는 걸까.

오산시는 택지개발사업 탓에 벌어진 일이라고 설명한다.

이 도로 주변으로 세교2지구 주택 용지가 조성되고 있는데, 원래 있던 도로 주변으로 택지를 높게 성토하다 보니빗물이 도로에 고인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임시 저류조가 침수 피해를 막는데 역부족이었던 것 같다"라며 "택지개발사업이 본격화하면 주변 기반시설을 다시 정비하면서 문제의 도로도 새로 만들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도로를 새로 정비하기 전까지, 임시 저류조를 보강하고 호우특보 시 인력을 배치해 빗물받이에 고인 이물질을 제거하는 등 침수 피해를 줄일 방법을 강구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세교2지구는 280만㎡ 규모로 공공주택 등 총 1만8천여 가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르면 2019년에 조성이 완료되고, 침수 도로는 그 후 새로 조성될 계획이다.

sto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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