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2017년 상반기 신설법인이 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31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6월 신설법인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설법인은 전년 동기 대비 2.4%(1천161개) 증가한 4만9천424개였다.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0년 이래 반기 기준으로 가장 많은 규모이다.
중기부는 올해 신설법인 증가세가 지속함에 따라 사상 최다였던 지난해 9만6천155개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전기·가스 및 수도업의 법인설립이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 설립된 신설법인은 제조업(1만107개), 도소매업(1만57개), 건설업(5천337개), 부동산임대업(4천925개) 등의 순으로 많았다.
전년동기 대비 법인설립 증가 규모가 큰 업종은 전기·가스·수도업(226.1%), 금융보험업(16.5%), 제조업(12.7%)이었다.
특히 제조업 법인설립은 2013년 이후 최고로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중기부는 제조업 법인 확대에 수출 증가 및 제조업 생산 증가 등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봤다.
올해 1∼3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9% 증가했고, 제조업 생산율은 4.0% 올랐다.
전기·가스 및 수도업은 최근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으로 관련 창업이 늘어난 것으로 중기부는 분석했다.
반면 서비스업은 서비스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법인설립이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해 1∼3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5.0% 상승했으나 올해 1∼3월에는 1.9% 상승하는 데 그쳤다.
대표자 연령 기준으로는 40대(1만7천861개, 36.1%), 50대(1만3천39개, 26.4%), 30대(1만516개, 21.3%)가 많았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60세 이상(702개, 17.1%)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여성법인은 24.7%(1만2천205개), 남성법인은 75.3%(3만7천219개)로 전년동기 대비 여성(5.3%)과 남성(1.5%)이 모두 증가했다.
6월 신설법인은 8천740개로 전년 같은 달 대비 2.7%(228개) 증가했다.
수출 증가에 따른 제조업 법인 증가와 친환경 및 재생에너지 정책에 따른 기대 심리로 전기·가스·수도업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체 규모로 봤을 때는 제조업(1천878개, 21.5%), 도소매업(1천793개, 20.5%), 건설업(858개, 9.8%) 등이 많이 설립됐고, 전년 같은 달보다 증가 규모가 큰 업종은 전기·가스·수도업(357%), 과학기술서비스업(21.1%), 제조업(12.7%)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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