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모처럼 동시에 본업 살았다…하반기 전망은 '먹구름'

입력 2017-08-01 07:01   수정 2017-08-01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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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 3사 모처럼 동시에 본업 살았다…하반기 전망은 '먹구름'

시장 안정 속 무선 사업 나란히 회복세…유선도 성장 지속

25% 요금할인 등 통신비 절감 대책에 성장세 둔화 우려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지난 2분기 이동통신 3사가 모처럼 본업인 유·무선 통신에서 모두 양호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5% 요금할인 등 정부의 통신비 절감 대책 시행이 임박하면서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는 2분기 주력 사업인 무선 분야에서 가입자와 데이터 사용량의 증가에 힘입어 나란히 회복세를 보였다.

SK텔레콤[017670]의 2분기 별도 기준 이동전화 매출은 2조7천21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0.7%, 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1.3% 늘어나며 2015년 3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5년 3분기부터 하락세를 이어오던 무선 ARPU(가입자당평균매출)도 전 분기 대비 0.9% 증가하며, 7분기 만에 반등했다. 매출 단가가 낮은 세컨드 디바이스(보조 기기) 대신 스마트폰 가입자 유치에 주력한 결과였다.

KT[030200]는 연결 기준 무선 서비스 매출이 1조6천43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지만, 회계처리 기준 변경으로 단말보험 서비스 등이 매출에서 제외된 영향이 컸다. 회계기준 변경 효과를 제외하면 무선 서비스 매출은 오히려 소폭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032640]는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LG유플러스의 2분기 무선 매출은 1조4천16억원으로 작년 2분기보다 3.2% 증가했다.

3사 무선 사업의 양적 성장은 매출 단가가 높은 LTE 가입자 및 데이터 사용량의 증가가 한몫했다.

SK텔레콤의 LTE 가입자는 2분기 말 2천207만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10.2% 증가해 전체 가입자의 73.6%를 기록했고, KT는 1천952만명으로 6.2% 증가해 76.2%를 차지했다.

LG유플러스는 1천156만명으로 전체 무선가입자의 90%를 넘었다. LG유플러스 LTE 가입자의 월평균 사용 데이터는 7.4GB에 달했다.





여기에 마케팅 비용 감소가 3사의 부담을 덜어줬다.

2분기 3사의 마케팅 비용은 총 1조9천767억원으로 안정화 기조를 이어갔다. 시장에서는 마케팅비가 분기별 2조원 미만이면 '안정화' 수준으로 분류한다.

4월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 출시로 1분기 1조9천262억원보다 2.6% 늘었지만, 번호이동 경쟁이 주춤하면서 과거와 같은 출혈 마케팅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무선 외에 초고속인터넷과 IPTV 등 유선 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가면 2분기 실적을 견인했다.

이동통신 3사는 하반기에도 유·무선 사업을 발판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25% 요금할인과 저소득층 요금 감면 확대 등 시행이 임박한 통신비 대책이 부담될 것으로 예상된다.

SK증권 최관순 연구원은 "2분기 나타난 긍정적인 요인들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정책적 변수가 부담"이라고 짚었다.

유안타증권은 취약계층 감면 확대와 25% 요금할인이 3분기 중 시행되면 통신 3사 합산 기준 분기 매출액 2천억원, 영업이익 기준 1천억원 수준의 영향이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대신증권은 취약계층 요금감면 확대와 요금할인율 인상으로 SK텔레콤에만 연간 3천700억원의 이익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영업이익의 24% 해당하는 규모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논의 중인 통신비 절감 대책은 역대 가장 강력한 수준"이라며 "통신사들이 예상외로 단호한 모습을 보이고, 부담을 나누기 위한 추가 협상의 의지가 강한 상황이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okk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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