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임청 기자 = 조선 영조 계비인 정순황후의 가례 행렬이 닥종이(한지) 인형으로 제작돼 일반에 모습을 드러냈다.
전주시청 로비에 설치된 '영조 정순왕후 가례도감 의궤' 기획전시는 31일 시작해 다음 달 18일까지 계속된다.
문화관광부와 전주시가 2014년부터 공동 제작 중인 영조 정순왕후 가례도감 의궤 50면(등장인물 1천299명·말 379필·의장류 2천26점) 중 한지공예로 제작된 닥종이 인형 총 1천108점(등장인물 460명·말 71필·의장류 577점)이 전시된다.
이는 영조 정순왕후 가례 반차도(班次圖· 궁중의 각종 행사장면을 그린 의궤도) 행렬을 전주의 전통 한지로 재현한 것이다.
당시의 조선 왕실의 위엄과 화려함을 엿볼 수 있는 등 조선왕실문화를 전통문화의 가치로 승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양미영 작가는 "외규장각 의궤는 한지에 기록된 뛰어난 조선 왕실의 기록으로 이들의 행렬을 전주한지 인형들로 소개하고 싶었다"면서 "외규장각 의궤가 프랑스에서 5년 단위 임대 형식으로 돌아왔는데 완전한 반환에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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