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동부·남부 '물폭탄'…침수·고립 피해 속출

입력 2017-07-31 16:30   수정 2017-07-31 16:34

제주 동부·남부 '물폭탄'…침수·고립 피해 속출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31일 제주도 동부와 남부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폭우가 쏟아져 침수, 고립 등 피해가 속출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9분께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리의 한 주택이 침수돼 한 할머니가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현장에 출동해 할머니를 구조하고 침수된 주택 배수 작업을 벌였다.

오후 2시께에는 서귀포시 표선면 가마초등학교가 침수돼 소방당국과 학교 관계자들이 배수 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오후 2시 29분께 표선면 하천리에서는 차량이 도로에서 침수로 고립돼 소방당국이 차에 있던 2명을 구조했다.

오후 2시 32분께는 표선면의 한 주택에서 낙뢰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주택이 절반가량 탔다.

오후 3시 40분 현재 소방당국에 접수된 피해 신고는 화재 1건, 구조 3건(4명), 안전조치 4건, 배수지원 7곳 등이다.

이날 제주도 동부와 남부에 호우경보, 산간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오후 들어 곳곳에 시간당 강수량이 최고 80㎜를 웃도는 폭우가 쏟아졌다.

오후 4시 현재 지점별 강수량은 표선 172㎜, 남원 137.5㎜, 성산 70㎜, 한라산 성판악 82.5㎜다.

atoz@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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