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경기본부 연구보고서 발간
(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우리나라 여성 근로자들이 받는 임금은 남성의 66%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경기본부는 경제조사팀과 중앙대 경제학과의 공동연구 보고서 '여성인력의 유리천장 현상에 대한 연구'를 발간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연구는 과거 7년 치 지역별 고용조사 자료를 사용, 우리나라 노동시장에 존재하는 성별 임금 격차의 정도를 파악해 차별로 인한 유리 천장(여성에 대한 보이지 않는 장벽)이 나타나는지 분석했다.
연구결과 우리나라 남성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은 1만3천800원인데 비해 여성 근로자는 남성 임금의 65.9%인 9천100원에 그쳤다.
성별 임금 격차의 원인은 차별(62%)이 가장 많이 꼽혔다.
특히 비수도권의 경우 남성 임금과 비교했을 때 저학력 여성은 고학력 여성보다 임금을 10%포인트 적게 받았다.
유리천장이 심한 산업은 숙박업, 음식점업, 농업, 임업, 어업, 부동산 및 임대업, 운수업, 건설업으로 나타났다.
화이트칼라의 경우 서비스 종사자· 판매 종사자 직종에서 유리천장 현상이 컸고, 블루칼라는 기능원 및 장치·기계조작·조립종사자 직종에서 유리천장 현상이 심했다.
연구보고서는 유리천장 해소를 위한 정책으로 여성할당제 등 고위직 성별 비중의 균형, 여성리더십 연수, 성고정관념 타파, 여성 근로환경 개선, 여성 경력단절 예방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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