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최고 102㎜의 폭우가 내린 광주와 전남지역에 발효된 호우특보가 31일 오후 모두 해제됐지만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광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후 7시를 기해 전남 무안·신안에 발효한 호우경보, 광주와 나주·장성·영암·함평·영광에 발효한 호우주의보를 모두 해제했다.
누적강수량은 신안 자은도 102.5㎜, 영광 염산면 77.5㎜, 무안 해제면·무안읍 73㎜, 광주 광산구 55.5㎜ 등을 기록했다.
폭우가 천둥·번개를 동반해 짧은 시간에 쏟아짐에 따라 피해신고도 잇따랐다.
오후 5시 4분께 광주 북구 오치동의 전봇대에 벼락이 치면서 주변 가구 452가구가 30여 분간 정전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오후 5시 8분께 전남 나주시 동강면에서는 갑자기 많은 양의 비가 쏟아져 하천 옆 자전거도로에 시민 2명이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됐지만, 이들은 스스로 고립 상황을 빠져나왔다.
이 밖에도 광주·전남 일부 지역에서는 배수가 잘되지 않아 침수 우려가 있다는 신고도 십여 건 접수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남 남해안과 일부 내륙 지역에 일시적으로 국지성 비구름이 형성됐다"며 "자정까지 20∼70㎜ 가량 비가 더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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