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국내 최대 교원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기간제교사의 정규직 전환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교총은 31일 입장문을 내고 "현행 교사임용체제를 뿌리째 흔드는 기간제교사와 강사의 정규직 전환에 반대한다"면서 "이는 예비교사와 임용고시생 등 수많은 사람의 기회를 원천적으로 박탈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교총은 "기간제교사와 강사의 역할과 처지를 모르는 바도 아니고 처우·근로조건이 개선되길 진심으로 바란다"면서도 "정규직 전환은 업무·처우개선과는 완전히 다른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날 교총은 정교사 1천 명이 기간제교사의 정규직 전환에 반대한다며 문재인 대통령 앞으로 보내달라고 작성한 손편지들도 공개했다.
앞서 정부는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며 '타 법령에서 기간을 달리 정하는 등 교사·강사 가운데 특성상 전환이 어려운 경우'를 예외사유로 규정했다.
이에 기간제교사들은 자신들도 정규직 전환대상에 포함해달라며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연일 집회를 벌이고 있다.
교육부와 각 시·도 교육청은 조만간 '정규직 전환 심의위원회'를 꾸려 기간제교사 등을 정규직 전환대상에 포함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교총은 전환심의위에 참여해 기간제교사 정규직 전환에 반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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