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폭염으로 채소류 가격 껑충…작년 전기료 인하 기저효과도
(세종=연합뉴스) 민경락 이대희 김수현 기자 = 소비자물가가 올해 들어 2% 내외의 상승 폭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올해 초 계속됐던 석유류 물가의 고공행진은 지난달 완전히 잦아들었지만 신선채소·과실 물가가 높은 상승세를 유지했고 지난해 전기료 인하에 따른 기저효과 등이 작용하면서 물가를 끌어올렸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지수는 1년 전보다 2.2%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지수 상승률은 지난 4월 1.9%, 5월 2.0%, 6월 1.9%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2% 내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채소류가 1년 전보다 10.1%나 오른 영향으로 농산물 물가가 9.8% 상승했다.
농산물 물가 상승은 전체 물가를 0.39%포인트(p)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전기·수도·가스는 지난해 전기료 인하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으로 1년 전보다 8.0% 상승하면서 전체 물가를 0.29%p 끌어올렸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8%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1.5% 올랐다.
서민들의 체감물가인 생활물가지수는 3.1% 상승했다.
이중 식품은 5.0%, 식품 이외는 2.1% 상승하며 전월세포함 생활물가지수는 2.9%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신선과실·채소가 각각 20.0%, 10.3% 오르면서 12.3%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14.2% 증가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우영제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7월은 장마로 비가 많이 왔고 폭염도 있었던 탓에 채소류 값 상승 폭이 컸다"라며 "석유류는 4월부터 전월대비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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