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최근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연일 계속되는 가운데 뙤약볕 아래 폐지를 주워 생계를 이어가는 취약계층 어르신을 위해 지자체가 발 벗고 나섰다.
서울 송파구는 지난달부터 폐지를 줍는 어르신 148명을 '폭염 취약계층'으로 분류, 독거노인생활관리사를 붙여 특별 관리 중이라고 1일 밝혔다.
또 이들을 위해 얼음 조끼 150여 개와 비상용 얼음 주머니 300여 개를 긴급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구는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독거노인생활관리사가 직접 어르신을 찾아가거나 전화로 건강 상태를 면밀히 살피게 한다. 또 어르신의 고충과 사연을 귀담아듣고,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문자메시지를 보내 폭염 행동요령과 가까운 무더위 쉼터도 안내한다.
구는 앞서 지난해 12월 폐지를 줍는 65세 이상 어르신을 전수조사한 바 있다.
한편, 구는 폭염 시 취약계층을 집중적으로 관리할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무더위 쉼터와 재난 도우미를 운영 중이다.
무더위 쉼터는 경로당, 동주민센터, 도서관 등 관내 193곳이 지정돼 있다. 새마을부녀회원, 독거노인생활관리사 등으로 이뤄진 재난 도우미 1천589명은 홀몸 어르신 가정을 찾아다니며 안전을 확인한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무더위가 계속되는 만큼, 폭염 취약계층을 두루 살피고 복지 사각지대는 없는지 더 면밀히 조사해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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