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러시아 육상의 국제대회 출전 금지를 유지하기로 했다.
IAAF는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이사회를 열고 '러시아 육상 징계 해제'를 주제로 논의했다.
최근 러시아를 찾아 육상 지도자 등을 만난 노르웨이의 도핑 전문가 르네 안데르센 IAAF 개혁 추진 위원장은 "IAAF와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많은 권고를 했음에도 러시아 육상은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며 "아직 러시아 육상의 반도핑 의지를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IAAF 이사회는 안데르센 위원장의 의견을 받아들여 "러시아 육상의 국제대회 출전 금지 징계를 유지한다"고 결론 내렸다.
러시아 육상은 2015년 11월 '모든 선수의 국제대회 출전 금지' 처분을 받았다. 러시아 육상이 조직적으로 금지약물을 복용하고 도핑 테스트 결과를 은폐한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2016년 8월에 열린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개인 자격 출전'을 허용해 미국에서 3년 이상 거주한 여자 멀리뛰기 다리야 클리시나만이 참가했다.
IAAF는 '개인 출전 자격 요건'을 완화해 러시아 육상 선수들의 반발을 억제하고 있다.
4일 개막하는 런던 세계육상선수권에서는 러시아 선수 19명이 개인 자격으로 출전한다.
이들은 유니폼에 러시아 국기를 달 수 없다. 우승해도 시상식에서 러시아 국가를 연주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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