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올 시즌 대한축구협회(FA)컵에 새 승부차기 제도인 'ABBA룰'이 도입되지 않을 전망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일 "ABBA룰에 관한 원론적인 논의를 했지만, 도입 여부를 비롯한 구체적인 사안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라며 "올해 FA컵엔 예전 방식 그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BBA룰은 A팀-B팀-A팀-B팀의 순서대로 차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선축 이후 각 팀이 두 번씩 차는 새 승부차기 방식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승부차기에서 선축팀이 후축 팀보다 유리하다는 판단하에 지난 5월 유럽축구연맹(UEFA) 17세 이하(U-17) 여자선수권 대회에서 처음 이 방식을 도입했고, 5~6월 한국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에서도 이 룰을 사용했다.
FIFA가 ABBA룰 도입을 추진함에 따라 각 나라 축구협회도 이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
잉글랜드 축구리그컵(EFL컵)은 1일 2017-2018시즌부터 'ABBA룰'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국내 FA컵은 최소한 올 시즌까지 기존 방식을 따르기로 했다.
이유가 있다. 올 시즌 FA컵은 ABBA를 도입하기 전인 3월 11일부터 시작했다.
이미 16강까지 치른 상황이라, 대회 도중에 새 룰을 적용할 경우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수도 있다.
당장 FA컵 8강은 9일에 열린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일단 올해 FA컵을 마친 뒤 추세를 확인하면서 ABBA룰 도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yc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