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당국, '해외기업 사냥' 안방보험에 해외자산 환수 명령"

입력 2017-08-01 11:03  

"中당국, '해외기업 사냥' 안방보험에 해외자산 환수 명령"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중국 당국이 대기업의 자본 유출에 칼끝을 겨눈 가운데 거대 보험사인 안방(安邦)보험그룹에 해외 자산을 매각해 본국으로 수익을 환수하도록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블룸버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보험 규제 당국은 최근 안방그룹을 상대로 해외 자산을 처분한 뒤 수익을 본국으로 가져올 것을 요청했다고 복수의 소식통이 전했다.

안방그룹은 미국 뉴욕의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등 해외 기업과 부동산을 사들이며 몸집을 불렸으나 이 과정에서 국부 유출 논란이 일면서 지난달 우샤오후이(吳小暉) 회장이 당국 조사를 받기도 했다.

우 회장은 당시 구금설이 불거지면서 개인적 사유를 들어 사임한 상태다.

안방그룹은 자산 매각 요청 보도에 대해 "그런 명령을 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어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을 포함해 해외 자산을 팔 계획도 현재는 없다고 덧붙였다.

안방그룹은 "현재 안방그룹의 다양한 사업과 활동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충분한 현금과 지불 능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안방그룹이 자산을 매각하는 범위를 보면 중국 당국이 안방그룹의 부채 수준과 자금 조달 관행에 대해 얼마나 불만을 품고 있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상하이의 투자은행 카이위안캐피털의 브록 실버는 진단했다.

안방그룹과 나란히 당국의 도마 위에 오른 대기업들은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완다(萬達)그룹은 지난달 10일 호텔과 테마파크 등을 93억 달러에 매각해 부채를 탕감하겠다고 발표했고, '중국의 워런 버핏'으로 불리는 궈광창(郭廣昌) 푸싱(復星)그룹 회장은 지난 29일 위챗을 통해 그간 해외 투자 목적이 "고국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newglas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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