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2013년 말 시작한 세계태권도연맹(WT) 월드태권도 그랑프리 시리즈의 2017시즌이 4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막을 올린다.
세계연맹은 4일부터 사흘간 모스크바의 CSKA 농구 경기장에서 올해 월드태권도 그랑프리 시리즈 1차 대회를 연다.
이번 대회에는 총 53개국에서 220명의 선수(남자 111명, 여자 109명)가 참가한다.
6월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이란 출신 난민 여자 선수 디나 푸르요네스 란제루디(26)도 여자 49㎏급에서 다시 세계연맹 깃발 아래 뛴다.
그랑프리 시리즈는 올림픽 체급인 남녀 각 4체급으로 치러진다. 이번 1차 대회에는 6월 세계연맹의 올림픽 랭킹 기준으로 체급별 최대 32명의 선수가 초청됐다.
각 체급에 한 국가에서 최대 2명의 선수가 출전할 수 있으며, 주최국 러시아는 각 체급에 1명의 선수가 추가로 초청받았다.
이번 대회 참가 선수에는 지난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과 올해 무주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 14명도 포함됐다.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남자 80㎏급 셰이크 살라 시세(코트디부아르), 남자 68㎏급 아흐마드 아부가우시(요르단), 여자 67㎏초과급 정수인(중국) 등이 다시 코트에 선다.
우리나라에서는 무주 세계대회에서 57㎏급 금메달을 목에 걸고 여자 최우수선수(MVP)로도 뽑힌 이아름(고양시청)을 비롯해 남자 68㎏급 우승으로 통산 세 번째 금메달을 수확한 이대훈(한국가스공사), 남자 54㎏급 대회 3연패를 이룬 김태훈(수원시청)을 포함한 15명(남자 7명, 여자 8명)이 출전한다.
무주에서는 금메달을 놓쳤지만 리우올림픽 49㎏급과 67㎏급 금메달리스트인 김소희(한국가스공사)와 오혜리(춘천시청)도 정상탈환에 나선다.
이번 대회에서는 체급별 1위 5천 달러, 2위 3천 달러, 3위(2명) 1천 달러의 상금도 준다.
체급별 준결승과 결승은 세계태권도연맹 홈페이지(www.worldtaekwondo.org)와 유튜브(www.youtube.com/user/worldtaekwondo) 계정을 통해 실시간 중계할 예정이다.
올해 월드태권도 그랑프리 2차 대회는 모로코 라바트에서 9월 22일부터 24일까지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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