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 북한이 군사당국회담에 이어 이산가족 상봉을 논의하기 위해 1일 개최를 제안한 적십자회담에도 끝내 응답하지 않았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난달 17일 정부는 적십자회담과 군사당국회담을 북한에 제안했지만, 북한은 현재까지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당시 군사분계선상 적대 행위 중지를 위한 군사당국회담을 지난달 21일, 적십자회담을 8월 1일에 열자고 각각 제안했다.
이 당국자는 "정부는 남북이 7·4 공동성명과 남북기본합의서, 6·15 공동선언 및 10·4 정상선언을 존중하는 입장에서 인도적 문제와 군사적 긴장완화 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 상호 간 협력을 재개하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은 우리 제안에 호응해 나오기를 촉구하는 바이며, 정부는 앞으로도 이산가족문제 등 인도적 문제와 군사적 긴장완화 문제의 해결을 위한 다각적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각적 노력'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 "지난 정부 이래로 이런 문제들에 대해 정부가 남북 합의를 통해 상봉행사나 군사분계선 상 조치 등을 해온 경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면서 정부가 북한의 인구총조사에 유엔 인구기금을 통해 600만 달러를 지원하는 방안을 보류했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그는 "국제기구에 의한 북한 인구조사 사업은 (북한 인구에 대한) 통계를 얻는 것이고 2008년 조사결과도 우리가 많이 활용한 바 있다"면서 "우리측 의견이 많이 반영되도록 (유엔 인구기금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해 계획대로 추진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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