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경남본부 "청년실업률 2013년 4.5%→올해 9.1%…전체 인구는 증가세"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 인구는 매년 증가 추세지만 청년층은 그 반대로 일자리가 부족해 경남을 계속 빠져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경남본부는 창원대학교 이미숙 교수, 경희대학교 신정우 교수와 공동으로 이런 내용을 담은 '경남지역 청년실업 결정요인과 대응방안' 연구보고서를 1일 펴냈다.
보고서는 우선 경남지역 청년(15∼29세) 실업자 수가 최근 급증하는 것을 우려했다.
경남 청년실업률은 2013년 3분기에 4.5%에 불과했다.
이후 계속 상승해 2015년 8.8%, 2017년 1분기에는 9.1% 까지 올랐다.
보고서는 특히 청년층이 다른 곳으로 빠져나가는 역외유출이 지속적으로 증가, 지역 경제 활성화와 미래 성장동력 창출을 어렵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남 전체적으론 2012년을 빼고는 전출보다 전입인구가 많아 인구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그러나 청년층은 같은 기간 경남을 계속 빠져나가 2016년 한해에만 청년층 9천명이 다른 곳으로 이주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경남은 전통적으로 제조업이 주력산업인데다 정규직 비율과 취업자 연령이 다른 시·도보다 높아 일할 의지가 있는 청년층 등 신규 취업자가 진입할 공간이 부족해 청년층이 일자리를 찾아 경남을 떠난다고 설명했다.
청년층 인구유출은 생산가능연령 인구와 경제활동인구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에 이를 막을 노동시장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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