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보고서, 회피비용 고려하면 원전 경제성 더욱 없다는 것"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1일 정부가 미국 보고서를 자의적으로 해석, 향후 원자력발전이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보다 경제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허위 주장을 했다는 보도에 대해서 "보고서를 아주 잘못 이해한 것"이라면서 적극 반박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탈원전에 대한 언론의 가짜뉴스가 위험 수준을 넘어선다"면서 "잘못된 정보를 낸 언론에 대해서는 보도를 바꿔달라고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가 지적한 보도에서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보고서에서 제시한 에너지원별 '균등화 회피비용'을 비교한 뒤 2022년 원전은 메가와트시(MWh)당 57.3달러, 태양광은 64.7달러가 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회피단가를 보면 원전이 태양광보다 비용이 저렴한데 정부가 이런 내용을 누락했다고 지적했다. 회피비용은 특정 에너지원의 발전설비를 다른 발전설비로 대체할 때 투입해야 하는 최소 비용을 의미한다.
우 원내대표도 "회피비용은 신규시설로 대체되는 비용, 신규시설의 가치 추정치를 이야기한다"면서 에너지원별로 회피비용을 단순히 비교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에너지발전 원가를 가리키는 균등화 발전비용과 회피비용을 서로 비교해야 경제성에 대한 정확한 판단이 가능하다고 설명, "오히려 회피비용이 발전비용보다 낮다는 것은 다른 시설로 대체하는 것이 더 경제적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EIA 보고서에도 보면 회피비용에서 발전비용을 뺀 순가치, 즉 넷 밸류(Net Value)의 경우, 원전은 마이너스 41.8 메가와트시 당 달러($/MWh)"라면서 "결국 회피비용을 고려하면 원자력의 경제성이 더욱 없다는 것이 이 보고서의 결론"이라고 설명했다.
우 원내대표는 "일부 전문가들의 목소리만 듣고 청와대의 정보왜곡 사건이라느니, 보고서의 자의적 해석이라는 보도를 했다"면서 "탈원전에 대해서 신중한 보도태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우 원내대표는 이날 "균등화발전비용은 발전원가를 계산해서 발전설비간의 전반적인 경쟁력을 평가하는 지표다. 균등화발전비용을 기준으로 해서 각 발전원의 비용을 비교평가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잘못 말했다가 "맞다"로 정정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전날 제시한 EIA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균등화 발전비용은 메가와트시(MWh)당 원전 99달러, 풍력 64달러, 태양광 85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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