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여자배구 대표팀, 유럽서 같은 비행기로 귀국
(영종도=연합뉴스) 하남직 이대호 기자 =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B 게이트 앞에 취재진과 팬 300여 명이 몰렸다.
체코 프라하를 떠나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항공편의 착륙을 알리는 신호에 팬들은 더 술렁였다. 취재진은 B 게이트를 중심으로 두 그룹으로 갈라져 인터뷰를 준비했다.
수영대표팀이 먼저 입국장을 통과했다. 함성이 쏟아졌다.
이어 여자 배구대표팀이 모습을 드러내자 함성은 두 배가 됐다.
"멋져요, 축하해요"라는 응원의 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선전한 안세현(22·SK텔레콤), 김서영(23·경북도청), 박태환(28·인천시청) 등 수영대표팀과 체코 오스트라바에서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2그룹 준우승을 일궈낸 여자 배구대표팀은 1일 같은 비행기로 귀국했다.
인기는 대등했다.
수영 대표 선수들을 보기 위해 공항을 찾은 팬들은 박태환, 안세현 등을 카메라에 담고자 분주히 움직였다.
공항 응원에 익숙한 배구팬들은 더 '조직적'이었다. '배구 여제' 김연경의 팬클럽 '연경홀릭'은 플래카드까지 준비해 김연경 앞에 펼쳤다.
김연경은 "이번 그랑프리를 치르면서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하지만 팬들의 응원 덕에 힘을 냈다"며 "다시 한 번 팬들의 힘을 느낀다"고 감사 인사를 했다.
수영 대표 선수들도 모처럼 누리는 '인기'에 들뜬 표정을 지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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