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연세대 연구진이 레이저 유도미사일과 열추적 미사일 등 다양한 미사일을 동시에 방어할 수 있는 적외선 스텔스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연세대는 기계공학부 한재원 교수 연구팀이 메타물질 적외선 스텔스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현재 최신 유도미사일로는 적외선 레이저를 비춰 표적에서 반사되는 광을 추적하는 방식의 레이저 유도미사일, 표적에서 방출되는 적외선을 미사일이 탐지해 요격하는 적외선 탐지·추적 미사일 등 두 가지가 있다.
레이저 유도미사일은 대기 투과가 우수한 레이저를 표적에 비추고 표적 표면에서 산란돼 되돌아오는 광을 이용해 미사일을 유도한다.
적외선 탐지·추적 미사일은 목표물이 자연 방출하는 적외선 신호를 미사일에 장착된 검출기로 탐지해 추적한다.
한재원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메타물질 적외선 스텔스 기술은 이 두 종류의 미사일을 동시에 방어할 수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기술을 이용해 레이저 광을 완전히 흡수하는 표면을 제작, 미사일을 유도하는 산란광 발생을 억제할 수 있다. 물체에서 방출되는 적외선 분광을 선택적으로 조절해 검출기에 탐지되는 신호도 대폭 줄일 수 있다.
한 교수는 "학술적 의의가 클 뿐 아니라 실제 군사기술로 활용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개발한 것"이라며 "국내 첨단무기 체계의 기술자립과 고도화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지난달 27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온라인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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