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양양 낙산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이 올여름 증가추세를 보여 2000년대 초 화려한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 양양군에 따르면 낙산해수욕장은 2000년대 초기만 해도 하루 수십만의 인파가 몰려 드넓은 백사장이 피서객으로 넘쳐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관광경기 침체에다가 2009년과 2012년 대형리조트와 유명호텔의 영업중단이라는 악재가 이어지며 5∼6년부터는 옛 모습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피서객이 감소했다.
하지만 올여름에는 지난 6월 말 개통한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에 따른 수도권 접근성 향상으로 지역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며 해수욕장 피서객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 7일 개장한 낙산해수욕장은 주말마다 이어진 궂은 날씨에도 7월 31일 현재 123만9천500여명이 찾아 지난해 같은 기간의 112만5천940여명에 비해 11만3천500여명이 증가했다.
특히 2017 낙산비치페스티벌이 열린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간 낙산해수욕장에는 무려 90만명 이상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축제에 참가한 피서객들은 백사장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 불꽃놀이 등을 관람하며 여름을 즐겼다.
이처럼 피서객이 몰리자 해수욕장 주변 지역 상가도 호황을 맞고 있다.
축제 기간 인근 숙박업소들은 빈방이 없을 정도였으며 주변의 식당과 편의점, 커피숍 등에도 피서객들이 몰려 활기를 띠고 있다.
한 횟집 주인은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 이후 손님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특히 축제 기간에는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고 말했다.
아울러 영업을 중단했던 호텔도 새 단장을 끝낸 지난 19일 문을 열고 다시 영업을 시작해 관광경기 활성화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양양군 관계자는 "침체의 늪에 빠져있던 낙산해수욕장과 낙산지구가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으로 되살아 나는 분위기"라며 "화려한 명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시책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mom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