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세왕자 빈살만 주도해 관광업 진흥 '시동'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관광비자를 발급하지 않는 사우디아라비아가 홍해상 군도(群島)를 국제적 관광단지로 개발하는 사업을 시작한다고 1일(현지시간)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 사업에 투자하는 사우디 국영 공공투자펀드(PIF)는 생체 다양성이 풍부하고 경치가 훌륭한 아믈라즈와 알자우 사이의 홍해 상 50개 섬에 유명 리조트, 호텔을 유치해 세계적인 관광지로 개발키로 했다.
홍해는 기후가 연중 온화하고 바다 밑 풍경이 뛰어나 스쿠버 다이빙 장소로 인기가 높다.
이번에 개발되는 홍해 섬 부근엔 화산지대, 고대 유적도 가까워 '패키지 관광'이 가능하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공항, 항구, 수송시설, 호텔 등 관광 인프라가 마무리되는 사업의 첫 단계는 2022년 4분기 완성된다.
이 사업은 '실세 왕자'로 불리는 모하마드 빈살만 제1왕위계승자가 기획한 것으로, 사우디의 중장기 경제·사회 발전 계획인 '비전 2030'의 일환이다.
빈살만 왕자가 주도한 비전 2030은 관광·서비스업 등 비(非)석유 산업을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여성의 사회 참여를 활성화해 실업률을 줄이는 내용이 골자다.
이 사업에 투자하는 PIF 의장도 빈살만 왕자다.
사우디는 이르면 올해 안으로 외국인에게 관광비자를 발급할 계획이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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