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맞은 청소년, 스마트폰 사용도 스마트하게"

입력 2017-08-01 15:44  

"방학 맞은 청소년, 스마트폰 사용도 스마트하게"

복지부·건강증진개발원, 청소년 스마트폰 사용수칙 제안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1일 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이 절제 없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인지·학습 장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건강한 스마트폰 사용법을 제안했다.

제안 내용은 ▲ 스마트폰을 무심코 사용하기보다는 필요할 때만 사용하기 ▲ 수업 중이나 걸을 땐 주머니에 넣고 사용하지 않기 ▲ 다른 사람과 함께 있을 때는 스마트폰 대신 함께 있는 사람에게 집중하기 ▲ 산책·운동·책 등 스마트폰 외에 다른 활동 해보기 등이다.

지난 5월 여성가족부 조사에 따르면 학령 전환기 청소년(초4, 중1, 고1) 중 인터넷·스마트폰 과다 이용으로 전문기관의 도움이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위험·주의 사용자군' 청소년은 전체 조사 대상의 14.3%인 20만2천명으로 집계됐다.

또 미래창조과학부의 지난해 조사에서도 스마트폰에 과의존하는 위험군은 청소년이 30.6%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과도한 스마트폰 노출에 대한 위험성은 세계 각국에서 이미 보고된 바 있다.

캐나다 오타와 공중보건위원회는 매일 2시간 이상 SNS를 사용하는 아이들이 정신건강 문제나 심리적 괴로움, 자살 사고를 겪는다고 보고했고, 영국 카디프대학 연구팀도 청소년이 잠들기 전 머리맡에 스마트폰을 두는 행위만으로 수면부족 가능성은 79%, 수면의 질이 떨어질 가능성은 46% 증가한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스마트폰에 의존할수록 불안과 우울,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많았으며, 부적응, 일탈, 강박, 집착과 동조성, 모방성, 충동성, 사회적 고립감에도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들이 나왔다.

한양대 정신건강의학과 노성원 교수는 "뇌가 성장하는 청소년 시기에 게임이나 SNS에 시간을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는 경우 인지기능 저하, 우울증 등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해로운 미디어 환경을 만든 것은 다름 아닌 어른들이므로, 가정에서 부모부터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mih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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