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은 북미 매출 감소로 영업이익 9.3%↓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윤보람 기자 = 두산인프라코어[042670]가 중국과 신흥시장에서의 건설기계 판매 호조에 힘입어 6년 만에 최고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2천1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8% 증가했다고 1일 공시했다.
매출은 1조7천73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9.6%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12.1%로 2011년 이후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당기순이익은 836억원으로 63.3% 감소했다. 다만 작년 2분기 공작기계 사업 매각에 따른 중단영업손익 1천810억원을 고려하면 실제로는 흑자 폭이 78.6% 확대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두산인프라코어에 따르면 중대형 건설기계 사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8.8%, 657.2% 늘며 회사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중국과 아시아태평양·신흥시장(APEM)에서 성장이 두드러졌다.
중국 시장은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는 가운데 장비 교체 수요가 가속하면서 2분기에 판매가 급증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두산인프라코어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총 6천95대의 굴삭기를 팔았다.
이는 작년 한 해 판매량인 4천649대를 넘어선 것이다. 시장점유율도 지난해 7.4%에서 올해 8.6%로 확대됐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중국 굴삭기 시장 성장 추이를 고려할 때 올해 시장 규모는 연초 제시한 7만대 가이던스보다 훨씬 많은 11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분기 엔진 사업은 G2엔진의 사외 물량 확대와 건설기계 판매 증가로 인해 전년 대비 매출은 8.7%, 영업이익은 56.7% 성장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친환경 신형엔진을 차량·발전기용 엔진 시장에 선보이며 주요국의 배기규제 전환기를 적극 활용해 고성장 전략을 편다는 계획이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소형 건설장비 핵심 자회사인 두산밥캣[241560]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천3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 감소했다.
매출은 1조753억원, 당기순이익은 49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8.5%, 26.2% 줄었다.
2분기 매출이 감소한 것은 북미에서 생산계획과 생산라인 조정으로 인해 생산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라고 두산밥캣은 설명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과 매출, 당기순이익이 각각 45.8%, 15.6%, 17.7% 증가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1분기 207.4%에서 2분기 192.5%로 소폭 개선됐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액 2조52억원, 영입이익 2천2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7%, 2.3% 줄었다.
매출 감소에도 고수익 제품 판매 비중이 늘어난 덕분에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10.9%에서 11.4%로 상승했다.
두산밥캣은 하반기 생산라인이 안정화하고 딜러의 재고 부족이 해소되면서 전년과 비교해 14% 수준의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 관계자는 "생산라인 조정과 딜러의 재고 물량 급감으로 인해 이월 판매물량이 늘고 있다"며 "생산량을 늘려 판매대기 물량을 소화하면서 견조한 시장 수요 증가에 부응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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