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한 등 국제 정정 불안 속 잠수함 전력 증강계획 추진

입력 2017-08-02 06:00  

美, 북한 등 국제 정정 불안 속 잠수함 전력 증강계획 추진

2020년대 초까지 매년 공격잠수함 두 척씩 건조 추진

버지니아급 SSN, 2천500㎞에서 적지휘부 시설 정밀타격 가능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러시아 및 중국의 잠수함 전력 증강 등 군사 안보 정세 급변에 대응, 미 해군이 핵 잠수함 전력 증강계획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태세다.

미 군사 전문매체 스카우트 워리어에 따르면 해군은 2017년∼2030년 회계연도에 버지니아급 핵 추진 공격잠수함(SSN)과 컬럼비아급 차세대 핵미사일탑재 전략 핵 잠수함(SSBN) 전력 증강을 주 내용으로 하는 종합 분석보고서를 마련, 최근 의회에 제출했다.

보고서는 미국의 조선산업기반을 고려할 때 올해부터 오는 2020년대 초까지 매년 두 척의 버지니아급 SSN과 한 척의 컬럼비아급 SSBN을 건조할 수 있다며 핵 잠수함 전력 증강작업 가속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애초 미 해군은 컬럼비아 SSBN의 건조가 시작되는 오는 2020년대 초까지 버지니아급 SSN 한 척만을 건조할 계획이었다. 미 해군이 핵 잠수함 전력 증강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한 것은 상황 변화 때문이다.

해군 수뇌부는 오는 2020년대 중반이면 SSN을 중심으로 하는 잠수함 숫자가 많이 줄어드는 데다 지금은 거의 뒤 따라온 러시아와 중국보다 핵 잠수함 전력에서 '확실히' 앞서려면 증강 속도를 높이는 게 시급하다고 강조해왔다.





미 해군 대변인은 "컬럼비아급 SSBN 도입(건조) 기간에 매년 두 척의 버지니아급 SSN을 건조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며 "이것이 현실화하면 미 해군의 SSN 전력구조에 일대 변화가 발생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이것이 구체화하면 66척의 SSN 전력을 확보하겠다는 미 해군의 목표가 달성되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미 해군은 2014년 10월 취역한 노스 다코다 함(SSN-784) 등 블록 3형 세 척을 포함해 모두 13척의 버지이나급 SSN을 운영 중이며, 블록 3형 버지니아급 SSN 다섯 척을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미 해군이 주력 SSN인 로스앤젤레스급 후속함으로 건조한 버지니아급은 최대 490m 수중에서 작전이 가능하다.

미 해군은 수중배수량 7천800t에 수중에서 최대 37㎞의 속도를 내는 이 SSN의 주력 화력인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의 발사체계를 기존의 수직발사관(VLF)에서 신형 발사관(VPM)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VPM 체계를 갖춘 버지니아급 SSN은 지금보다 3배나 많은 최대 40기의 토마호크를 발사할 수 있다. 미 해군은 오는 2024년부터 VPM 체계를 장착한 블록 3형 SSN을 작전 배치할 예정이다.

미 해군이 1991년부터 실전에서 사용해온 토마호크는 2천500km 밖에서도 적 지휘부 시설이나 핵시설을 오차범위 10m 이내로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탄두에 든 450㎏의 고성능 폭약으로 웬만한 시설물을 무력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잠수함 첨단 전투체계(SACS)를 갖춰 북한 내 표적에 대한 탐지ㆍ식별ㆍ타격 임무를 훨씬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한편 미 해군이 14척의 낡은 오하이오 급 SSBN을 대체하기 위해 오는 2021∼2031년 기간에 건조하기로 한 컬럼비아 급 SSBN도 엄청난 위력을 갖췄다.







컬럼비아급 SSBN은 수중배수량 2만810t에 전장 171m, 선폭 13m, 승조원 155명이며 사거리 1만2천㎞ 이상의 트라이던트 2D5 미사일을 16기 탑재한다. 이 미사일은 각각 8∼12개의 독립 목표 재돌입 탄두(MIRV)를 적재하며, 위력은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폭보다 1천 배 이상으로 평가된다.

미 국방부는 척당 건조비용이 80억 달러(8조9천800억 원)인 이 SSBN 건조에 필요한 1천280억 달러(143조6천800억 원) 예산을 확보했다.

그러나 원자로와 탑재 핵미사일 등을 포함하면 전력화와 실전 배치까지 실제 투입되는 예산은 이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예측됐다.

컬럼비아급 SSBN은 전략폭격기(B-52, B-1B, B-2) 및 '미니트맨 3'을 주축으로 하는 ICBM과 함께 구성되는 미국 핵전력 삼각축 가운데 생존 확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sh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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