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후반기 들어 마운드의 선전에도 타선의 침묵 탓에 답답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가 타격코치를 바꿨다.
롯데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의 방문경기를 앞두고 코치진 보직을 일부 개편했다.
김승관 1군 서브 타격코치가 1군 메인 타격코치로 자리를 옮기고, 기존의 김대익 1군 메인 타격코치가 1군 외야 수비 코치가 됐다.
1군 외야 수비를 담당했던 정보명 코치가 1군 서브 타격코치를 맡는다.
조원우 감독은 이에 대해 "팀 타격이 조금 침체해 있었다"며 "분위기를 환기하기 위해 코치진 보직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후반기 팀 평균자책점이 3.13으로 리그 1위다.
하지만 팀 타율은 0.245로 리그 최하위인 데다 출루율 0.322(9위), 장타율 0.353(10위)에 그치고 있다.
모처럼 기회를 얻어도 병살이 나와 스스로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롯데는 후반기 들어 한화 이글스와 함께 리그에서 가장 많은 13개의 병살타를 치고 있다.
시즌 병살타 개수는 106개로 압도적인 1위다. 2위인 넥센 히어로즈(93개)와 13개 차다.
조 감독은 "선수들이 자기 스윙을 하지 못하고 있다. 병살을 치더라도 다음 기회를 살리면 되는데 그것도 살리지 못하며 부담감이 더 커진다. 악순환"이라고 짚었다.
그는 "외야로 뜬공을 날리려 하다가도 잘못 맞아 병살이 나온다"면서 "앞으로는 부담감 없이 편하게 자기 스윙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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