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트레이드로 팀이 바뀌는 전환점을 맞은 손동욱(28)과 이승호(18)가 새 팀 넥센 히어로즈에 대한 기대감을 잔뜩 드러냈다.
손동욱과 이승호는 넥센에 온 첫날인 1일 "분위기가 가장 좋은 팀이라는 소문을 들었다", "자율적인 팀이라고 들어서 좋다"고 입을 모았다.
손동욱과 이승호는 전날 2 대 2 트레이드로 KIA 타이거즈에서 넥센으로 팀을 옮겼다. 대신 투수 김세현과 외야수 유재신이 넥센에서 KIA로 떠났다.
둘은 좌완 유망주라는 공통점이 있다. 2013년 KIA 1라운드 5순위 지명을 받은 손동욱은 최고 시속 147㎞의 강속구가 강점이며, 선발 수업을 받던 중이었다.
이승호는 올해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고 입단한 유망주다. 지금은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지만 장차 리그 대표 좌완으로 성장하리라는 기대도 받고 있다.
손동욱은 "처음 트레이드 이야기를 듣고는 멍했는데, 긍정적으로 생각하니 집도 가까워서 좋다. 부천에서 살다가 파주로 이사갔다"며 웃었다.
이승호는 "당황스러워서 이름이 잘못 불린 게 아닌가 싶었지만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동의했다.
이들은 넥센행이 기쁜 이유 중 첫 번째로 '분위기'를 들었다.
이미 선수들 사이에서 "넥센은 두발도 간섭하지 않는다더라"라는 이야기가 많이 퍼져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이유는 '기회'다.
이승호는 "선수들에게 기회를 많이 준다고 들었다"며 기대했다.
손동욱은 "넥센에 왼손 투수가 부족하다고 들었다.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열린 기회의 문은 두 투수에게 좋은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손동욱은 "다음 주에 2군에서 선발 기회 주신다고 하더라"며 "넥센에서 볼을 많이 던지는 것을 싫어한다고 들어서 스트라이크를 적극적으로 던지려고 노력하겠다. 제구력을 잡으려고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다짐했다.
이승호는 "유망주 기대에 걸맞은 선수가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KIA에서는 양현종 선배를 목표로 했는데, 여기에서 다른 선배를 목표로 잡고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재활 과정에 대해서는 "수술을 받은 지 6개월 됐다"며 "공 던지는 것만 빼고 다 하고 있다. 다음 주 다시 진단을 받고 가능하다고 하면 투구 훈련 일정을 잡는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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