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90% "최저임금 인상 탓에 종업원 감축할 것"

입력 2017-08-02 08:00   수정 2017-08-02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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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90% "최저임금 인상 탓에 종업원 감축할 것"

소상공인연합회 조사…91% "최저임금 인상으로 내 근로시간이 늘어날 것"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16.4% 인상된 7천530원으로 결정되자 소상공인 10명중 9명이 종업원을 감축할 계획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달 21∼28일 외식업, 도소매업, 개인서비스업 등 다양한 업종의 소상공인연합회 회원과 일반 소상공인 사업주 532명을 대상으로 최저임금 인상 관련 설문을 한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고 2일 밝혔다.

'최저임금인상에 따른 종업원 감축 필요 유무'를 묻는 설문에 응답자의 68.1%(356명)는 '매우 그렇다', 24.3%(127명)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92.4%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종업원 감축이 필요하다'고 답한 것이다.





'이번 최저임금 인상으로 본인의 근로시간이 늘어날 것'을 예상한 비율은 91%(476명)였다. '12시간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71.5%(362명), '10∼12시간 정도 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13.8%(70명)였다.

'현재 종업원의 평균 근로시간'은 전체 응답자의 53.4%(267명)가 '6∼8시간'이라고 답해 가장 많았다. 그렇지만 '최저임금인상(7천530원) 시 예상되는 종업원 평균 근로시간'에는 전체 응답자의 34.6%(176명)가 '4∼6시간'이라고 답했다.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대책 만족 여부'를 묻는 말에는 전체 응답자의 77.5%(406명)가 '매우 아니다', 18.3%(96명)가 '아니다'라고 응답, 95.8%가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의 최저임금인상 대책 방안 중 가장 실효성 있는 대책'으로는 전체 응답자의 49.8%(251명)가 '최저임금 보전'을, 18.5%(93명)가 '카드수수료 인하'를 꼽았다.

응답자들의 현황은 개인사업자(96.8%)가 주를 이뤘고, 독립점포(82.1%) 운영업주가 프랜차이즈 가맹점(12.9%)보다 많았다.

올해 6월 말 기준 파트타임 등 근로자 수를 묻는 말에는 '2∼3명'이라는 답이 33.1%(173명)로 가장 많았다. '3∼5명'이라고 답한 비율은 24.1%(126명), '1명'은 20.1%(105명)였다.

월 평균 매출액은 전체의 59%(309명)가 '1천∼3천만원 미만'이라고 응답했다.

'1천만원 미만' 29.2%(153명), '3천∼5천만원 미만'이 4.4%(23명)로 뒤를 이었다.

응답자들의 87%는 2017년도 들어 '작년 대비 월평균 매출액이 감소했다'고 응답했고, '증가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1.9%(10명)에 불과했다.






매출액 감소 업체의 매출액 감소 이유를 묻는 말에는 전체 응답자의 36.3%(181명)가 '경기침체로 인한 고객감소'를 들었다.

'인건비 상승'이 23.7%(118명)로 뒤를 이어 '경기침체와 인건비 상승'이 매출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2017년 상반기 월평균 순이익으로는 전체 응답자의 28.6%(150명)가 '100∼200만 원 미만'이라고 응답했다.

21.9%(115명)는 '적자'라고 응답해 소상공인업주들의 경영실태가 심각한 수준임을 나타냈다.

응답자들은 또 고용유지와 관리에 겪는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높은 임금'(66.8%·346명)을 꼽았고, '잦은 이직'(8.9%·46명) 등이 뒤따랐다.







kamj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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