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모스크바州 법원서 총격전…"최소 8명 사상"(종합)

입력 2017-08-01 22:44  

러시아 모스크바州 법원서 총격전…"최소 8명 사상"(종합)

"재판받으러 온 범죄조직 소속 피고인들 호송관 총기 빼앗아 무차별 총격"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 모스크바주(州) 주법원에서 1일(현지시간) 연쇄 살인·강도 혐의로 재판을 받으러 온 범죄조직 소속 피고인들이 호송관들의 권총을 빼앗아 총격전을 벌이면서 피고인 3명이 사살되고 최소 5명 이상이 부상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0분(현지시간)께 모스크바 북서쪽 외곽 모스크바주 크라스노고르스크 지역에 있는 모스크바주 주법원에서 재판을 받으러 법원에 도착한 범죄조직 소속 피고인 5명이 호송관들을 공격해 권총을 빼앗은 뒤 총격전을 벌였다.

수갑을 찬 채 2명의 호송관에 의해 통제를 받으며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 중이던 피고인 가운데 1명이 갑자기 호송관에 달려들어 목을 졸랐고 혼란을 틈타 다른 피고인들도 호송관을 공격하며 권총을 빼앗은 뒤 총격을 가했다.

피고인들은 뒤이어 법원 건물 3층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국가근위대 소속 요원들과 대치하며 총격전을 계속했다.

이 과정에서 3명의 피고인이 사살되고 2명은 중상을 입은 뒤 체포돼 병원으로 후송됐다.

근위대원 1명과 호송관 1명, 법원 관리 1명 등도 부상을 당해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격전 당시 법원 건물 안에 있었던 한 변호사는 "20발 이상의 총성이 들렸고 이후 우리를 대피시켰다"면서 "한 여성 법원 관리가 얼굴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것을 봤다"고 전했다.

이날 총격전을 벌인 피고인들은 GTA로 불리는 범죄조직 소속원들로 지난달 중순부터 연쇄 살인·강도 혐의로 재판을 받아 오던 중이었다.

이들과 현재 도피 중인 다른 4명 등의 GTA 조직원들은 지난 2012~2014년 모스크바시와 모스크바주, 인근 칼루가주 등의 도로에서 운전자들을 잔인하게 살해한 뒤 금품을 강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직원들은 도로에 철침 등을 뿌려놓고 운행중이던 차량이 펑크가 나 멈추면 차량에 총격을 가해 운전자와 승객 등을 살해한 뒤 금품을 강탈하는 잔인한 살인·강도 행각을 벌였다.

모두 15차례의 공격에서 17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직원들은 살인·강도·무기제조·무기밀매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jungw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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