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두산 베어스 내야수 류지혁(23)이 사이클링 히트는 놓쳤지만 2012년 데뷔 후 최고의 활약으로 팀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류지혁은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방문경기에 2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5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둘러 5타점 3득점을 올리며 두산의 12-5 대승을 이끌었다.
안타, 타점, 득점 모두 류지혁의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종전에는 2안타 2득점이 최다였고, 2타점 이상 올린 적도 없었다.
1회초 무사 1루에서 중전안타를 쳐 선제득점의 징검다리를 놓은 류지혁은 2-0으로 앞선 2회 2사 2, 3루에서는 주자 둘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는 우중간 3루타를 때렸다.
류지혁은 두산이 5-2로 리드한 4회 1사 1루에서 다시 우전안타를 쳤다. 두산은 2사 후 김재환의 중전안타로 추가 득점했다.
5회에는 민병헌의 투런 홈런이 터져 8-2로 달아난 뒤 류지혁이 1사 1, 2루에서 석 점짜리 우월 아치를 그려 시즌 첫 홈런을 기록하며 리드를 11-2로 벌렸다.
류지혁은 이제 2루타만 때리면 한 경기에서 단타, 2루타, 3루타, 홈런을 모두 치는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12-2로 앞선 7회초 1사 1루에서 맞이한 다섯 번째 타석 때 잘 맞은 타구가 2루수 정면으로 향해 병살 처리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류지혁은 공수 교대와 함께 서예일로 교체됐다.
두산은 이날 홈런 세 방을 포함한 19안타로 삼성 마운드를 두들겼다. 삼성은 15안타를 치고도 5득점에 그쳤다.
두산 선발투수 함덕주는 5이닝 동안 7안타를 주고 삼진 5개를 빼앗으며 2실점으로 막아 시즌 6승(7패)째를 챙겼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4이닝 만에 6실점(5자책) 하고 패전의 멍에를 써 시즌 성적 7승 7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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