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지성림 기자 = 북한 외무성은 1일 미국 의회에서 최근 통과된 '북한·러시아·이란 제재 패키지법'에 대해 '깡패 행위'라고 비난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와의 문답에서 "최근 미 국회에서 우리나라와 러시아, 이란을 목표로 한 새로운 제재 법안이 채택된 데 대한 국제적 반발이 커가고 있다"라며 "세계 여러 나라를 상대로 벌어지고 있는 미국의 제재 소동은 저(자신)들의 이해관계를 실현하기 위한 파렴치한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제재 놀음이 그 무법성과 파렴치성으로 세계 도처에서 규탄과 배격을 받고 있는 것은 너무도 응당하다"라며 "세계는 저들의 이해관계만을 추구하면서 때 없이 주권국가들에 제재 몽둥이를 휘둘러대는 미국의 깡패 행위를 용납하지 말아야 한다"고 선동했다.
대변인은 이어 "우리 공화국을 상대로 한 미국의 극단적인 제재 위협은 우리를 더욱 각성·분발시키고 우리 인민의 의지를 천백 배로 굳세게 해줄 뿐"이라며 "미국은 우리 공화국의 종합적 국력과 전략적 지위가 새로운 높이에 올라선 현실을 똑바로 보고 경거망동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앞서 미국 상·하원은 북한 원유 수입 차단 등 전방위 대북 제재안을 담은 북한·러시아·이란 제재 패키지법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상원에서 찬성 98표와 반대 2표, 지난달 25일(현지시간) 하원에서 찬성 419표와 반대 3표의 압도적인 표차로 가결 처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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