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혁 4안타 5타점 '불꽃타'…두산, 삼성에 대승
'김대현 5승·오지환 2타점' LG, 롯데 꺾고 3연승
'장현식 8이닝 4실점' NC, 한화에 재역전승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신창용 최인영 기자 = 최하위 kt wiz가 1회에만 8점을 뽑으며 선두 KIA 타이거즈에 일격을 가했다.
kt는 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KIA를 15-7로 꺾었다.
4번 타자 윤석민이 선제 결승타를 포함한 5타수 3안타 4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하고, 리드오프 이대형이 6타수 4안타 1타점 4득점을 기록하는 등 타선이 19안타를 치며 폭발했다.
특히 팀 득점 15점 중 8점을 1회초에 거둬들여 일찌감치 승리를 예감했다.
1회초에만 13타석을 맞으며 6안타와 사사구 4개, 희생플라이를 엮어 대거 8득점하고 기선을 확실히 제압했다.
한 이닝 8득점은 올 시즌 kt의 팀 최다 타이기록이다. 반대로 한 이닝 8실점은 KIA의 올 시즌 최다 타이기록이기도 하다.
타자일순해 두 번째 타석에서도 투구에 맞은 정현은 한 이닝에 두 번이나 몸에맞는 공으로 출루한 역대 4번째 선수가 됐다.
4⅓이닝 5실점 한 선발 정성곤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 2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김사율이 승리투수(3승 2패)가 됐다.
넥센 히어로즈는 서울 고척 스카이돔 홈 경기에서 앤디 밴헤켄의 위력투를 앞세워 SK 와이번스를 3-0으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밴헤켄은 7이닝 동안 2안타와 볼넷 1개만 내주고 삼진을 무려 12개나 빼앗으며 무실점으로 SK 타선을 잠재우고 시즌 6승(4패)째를 거뒀다.
12탈삼진은 밴헤켄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이다. 올 시즌 리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이기도 하다.
SK 선발투수 박종훈은 5⅓이닝 7피안타 1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6패(8승)째를 당했다.
넥센의 새 마무리 투수로 낙점된 한현희는 시즌 첫 세이브(5승 3패)를 올렸다.
두산 베어스는 대구 방문경기에서 홈런 세 방을 포함한 19안타를 때려 삼성 라이온즈를 12-5로 대파했다.
2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류지혁이 5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둘러 5타점 3득점을 올리며 2012년 데뷔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안타, 타점, 득점 모두 류지혁의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종전에는 2안타 2득점이 최다였고, 2타점 이상 올린 적도 없었다.
1회초 무사 1루에서 중전안타를 쳐 선제득점의 징검다리를 놓은 류지혁은 2-0으로 앞선 2회 2사 2, 3루에서는 주자 둘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는 우중간 3루타를 때렸다.
류지혁은 두산이 5-2로 리드한 4회 1사 1루에서 다시 우전안타를 쳤다.
5회에는 석 점짜리 우월 아치를 그려 시즌 첫 홈런을 기록하며 리드를 11-2로 벌렸다.
2루타만 때리면 한 경기에서 단타, 2루타, 3루타, 홈런을 모두 치는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할 수 있었으나 7회초 1사 1루에서 잘 맞은 타구가 2루수 정면으로 향해 병살 처리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류지혁은 공수 교대와 함께 서예일로 교체됐다.
두산 선발투수 함덕주는 5이닝 동안 7안타를 주고 삼진 5개를 빼앗으며 2실점으로 막아 시즌 6승(7패)째를 챙겼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4이닝 만에 6실점(5자책) 하고 패전의 멍에를 써 시즌 성적 7승 7패가 됐다.
잠실구장에서는 LG 트윈스가 중위권 경쟁팀인 롯데 자이언츠를 2-0으로 꺾고 3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LG는 선발 김대현이 6이닝 동안 단 1개의 안타만 내주는 빼어난 호투로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의 빈자리를 잘 메우고 있는 김대현은 개인 3연승을 달리며 시즌 5승(3패)째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2회 결승 솔로포 포함, 2안타 2타점으로 팀의 득점을 모두 책임진 오지환이 가장 빛났다.
직전 맞대결인 6월 27~28일 사직 원정에서 이틀 동안 롯데와 24이닝 혈투를 펼쳤던 LG는 이날은 불펜진이 호투 릴레이를 이어가며 정규 이닝에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LG는 선발 김대현에 이어 신정락(1⅓이닝)-진해수(⅔이닝)-정찬헌(1이닝)이 이어 던지며 롯데에 한 점도 허락하지 않았다.
반면 롯데는 선발 송승준(5이닝 2실점)이 이날 승리했더라면 KBO리그 역대 29번째로 개인 통산 100승을 달성할 수 있었으나 득점 뒷받침이 없었다.
후반기 팀 타율 0.245로 리그 꼴찌인 롯데는 이날 1군 타격코치를 바꾸며 분위기 전화를 꾀했으나 2안타를 치는 데 그쳤다.
NC 다이노스는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서 7-6으로 재역전승했다.
선발 장현식이 8회까지 던지며 홈런 하나를 포함한 8안타를 주고 4실점으로 막아 시즌 6승(5패)째를 수확했다.
NC는 김경문 감독이 건강 문제로 지난달 28일부터 더그아웃을 지키지 못하고 대신 김평호 수석코치가 임시로 지휘봉을 잡은 동안 3승 1패를 거뒀다.
한화는 시작하자마자 악재를 만났다. 선발투수 배영수가 팔꿈치 통증으로 1회말 첫 타자 박민우에게 공 두 개만 던지고 번트 안타를 내주고는 마운드를 떠났다.
하지만 0-2로 끌려가던 4회초 1사 1, 2루에서 윌린 로사리오가 석 점 홈런을 터트려 3-2로 전세를 뒤집었다.
6회에는 송광민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냈다.
그러나 NC가 6회말 재비어 스크럭스의 적시타로 추격한 뒤 7회말 권희동의 솔로포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8회말 안타와 볼넷 두 개를 엮은 1사 만루 기회에서 권희동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결승점을 뽑았다. 후속타자 손시헌의 희생플라이, 박광열의 안타로 한 점씩 쌓아 7-4로 도망갔다.
한화는 9회초 김태균이 NC 마무리 임창민을 상대로 투런포를 쐈으나 더는 따라가지 못했다.
김태균은 이날 13년 연속 100안타를 돌파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가렸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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