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빌리시<조지아> 타스=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금주 대(對) 러시아 제재안에 서명할 것이라고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1일(현지시간) 밝혔다.
조지아 수도 트빌리시를 방문한 펜스 부통령은 이날 게오르기 크비리카슈빌리 조지아 총리와 회담한 뒤 연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전하면서 대러 제재안이 법률 형식을 갖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펜스는 이어 "미국은 대러 제재 해제를 지지하지만, 이는 러시아가 비건설적 행동을 포기할 때만 가능하다"면서 "나와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러시아 간에 좀 더 좋은 관계가 가능하다고 믿으며 미래에는 당연히 그렇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 하원은 앞서 지난달 25일 북한·이란·러시아에 대한 제재 법안을 일괄 처리하면서 대러 추가 제재를 승인했고, 27일에는 미 상원이 해당 법안을 가결했다.
이는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과 우크라이나 사태 개입을 응징하기 위해 취했던 기존 미국의 대러 제재를 한층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추가 대러 제재안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서명만 남겨두고 있다.
미국의 대러 추가 제재 추진에 대한 대응으로 러시아는 지난달 28일 자국 주재 미국 대사관 직원 수를 700명 이상 감축하도록 하고 모스크바에 있는 별장과 창고 시설 등 미 외교자산 2곳을 압류하는 보복 조치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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