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주가 최고"…경제호황 부각하며 국면전환 시도

입력 2017-08-01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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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주가 최고"…경제호황 부각하며 국면전환 시도

"기업들 지금 만큼 돈 번 적 없어…주류 언론 거의 거론 안해"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러시아 스캔들'과 각종 역점 과제의 좌초에 흔들려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기업 실적을 비롯한 각종 경제 지표의 호조를 부각하면서 국면 전환에 나섰다.

지난해 대선 기간에도 연일 설화와 스캔들에 시달렸지만, 미국민에게 다시 일자리를 찾아주겠다는 '미국 우선(America First)' 구호 하나로 예상을 깬 역전승을 일궈냈던 것과 같은 전략으로 위기를 돌파하려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주식 시장이 사상 최고가인 2만2천 포인트를 (다시) 기록했다"면서 "6개월 전인 대선일만 해도 1만8천 포인트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류 언론은 이런 점을 거의 거론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기업들은 지금 만큼 돈을 벌어본 적이 없다"면서 "일자리가 늘어나는 엄청난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존 켈리 비서실장을 중심으로 한 백악관 2기가 출범한 것과 발맞춰 침체한 분위기를 새롭게 일신해 보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가 묻어나는 대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6개월을 막 지난 지금까지도 아슬아슬한 곡예 운전을 하고 있다.

지난해 대선에서 러시아와 내통했다는 의혹은 여전히 진행 중이고, 관련 수사 방식을 놓고 자신의 측근이었던 제프 세션스 법무부 장관과 빚은 갈등이 외부로 표출됐다.

게다가 대외적으로는 북핵 리스크가 큰 위협 요소로 떠올랐고, 강대국인 러시아, 중국과의 관계도 악화일로에 있다.

이처럼 어느 한 부분도 쉽게 해결하기 어려운 사면초가의 상황에서 대선 때 약속했던 경제와 고용 실적 개선 만큼은 사실상 유일하게 트럼프 대통령의 기대치를 만족하게 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도 '일자리 대통령', '경제 대통령'임을 강조하는 국정 운영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lesl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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