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러슨 美국무 "어느 시점에 북한과 대화하고 싶다"(종합)

입력 2017-08-02 04:19  

틸러슨 美국무 "어느 시점에 북한과 대화하고 싶다"(종합)

ICBM 발사 후 '정권교체·北정권 붕괴후 주한미군 철수·선제타격론' 일축

"北 정권 교체·붕괴, 통일 가속화 추구 않는다" 기존 대북옵션 재확인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1일(현지시간) 북한 핵·미사일 문제와 관련해 "어느 시점에 북한과 대화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또 미국은 북한 김정은 정권의 교체나 붕괴를 목표로 하고 있지 않다고 재확인했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 정권 교체와 붕괴, 한반도 통일 가속화를 추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38선 이북에 우리의 군대를 보내기 위한 구실도 찾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틸러슨 장관은 이어 "우리는 당신(북한)의 적이 아니다. 그러나 당신은 우리가 수용할 수 없는 위협을 가하고 있고 우리는 대응해야만 한다"며 북한의 안보 위협에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핵·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을 지속한다면 북한에 미래는 없을 것이라고 경고하며 "우리는 어느 시점에서 그들(북한)이 그것을 이해하고, (테이블 앞에) 앉아서 대화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틸러슨 장관은 "북한의 위협은 우리가 예상했던 방식대로이며, 북한은 우리에게 북한 문제의 긴급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북한이 이달 들어 두 차례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시험 발사를 한 후 미국이 북한 정권 교체를 목표로 하는 새로운 대북전략을 짜야 한다는 미 일각의 요구를 일축하고, 기존의 대북 원칙을 재확인한 것이다.

앞서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매체는 사설을 통해 '레짐 체인지', 즉 김정은 제거 필요성을 거론했다.

또 마이크 폼페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미국 정부 관점에서 중요한 일은 핵 개발 능력과 핵 개발 의도가 있는 인물을 떼어놓는 것"이라며 정권 교체 필요성에 무게를 실었다.

일각에서는 남한 주도의 통일포기나 주한미군 철수 등 기존 한반도 정책과는 다른 미국의 대북 옵션이 상당히 구체적으로 거론됐다.

트럼프 정부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중국을 지렛대 삼아 북한을 경제·외교적으로 고립시키는 '최대의 압박' 전략을 펴고 있으며, 북한의 정권 교체나 붕괴, 군사적 공격 등을 목표로 삼지 않고 있다고 밝혀왔다.

k02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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