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세'로 법정 다녀온 호날두 "내가 너무 빛나는 탓"

입력 2017-08-02 07:38  

'탈세'로 법정 다녀온 호날두 "내가 너무 빛나는 탓"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탈세 혐의로 법정에 다녀온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마드리드)는 자신의 '빛남'이 다른 이들을 불편하게 한다고 말했다.

호날두는 1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가 너무 빛난다는 사실이 사람들을 괴롭히는 것"이라며 "벌레는 빛나는 등불만 공격한다"고 썼다.

전날 호날두는 스페인 마드리드 인근 법원에 출석해 탈세 혐의에 관련해 90분간 재판관의 심문을 받았다.

그는 이 자리에서 탈세 혐의를 전면 부인하면서 "내가 여기 있는 유일한 이유는 내 이름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이기 때문"이라며 유명세 탓에 혐의를 받고 있다는 취지로 답변했다고 스페인 일간 엘문도는 전했다.

이날 호날두는 취재진을 피해 법정에 드나들었는데 포르투갈TV SIC는 호날두가 당초 법원 밖에서 포토라인에 설 예정이었으나 심문이 잘 안 풀리자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앞서 1천470만 유로(약 193억원)의 세금을 탈루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유죄로 인정되면 2천800만 유로(369억원)의 벌금과 3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세무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mihy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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