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천138건 적발…전년 대비 81% 감소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 서울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지난해 적발한 불법 현수막 건수가 전년과 비교해 8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초 관내 불법 현수막 '제로(Zero)화' 선언을 한 후 대대적인 정비와 단속 등을 통해 이뤄낸 성과라고 중구는 설명했다.
실제로 중구는 2015년 불법 현수막 1만6천228건을 적발해 11억2천여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하지만 2016년에는 단속 건수가 3천138건으로 대폭 감소했다. 부과한 과태료는 5천500만원이었다. 단속 건수로는 81%, 과태료 액수로는 95%가 줄어든 것이다.
올해 1∼7월 적발한 불법 현수막은 1천632건이다. 이 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감소한 수치다.
중구는 "불법 현수막을 감시하기 위해 사각 시간대인 새벽과 야간, 휴일에도 집중 단속을 했다"며 "주말 등을 이용해 상습적으로 반복 게시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가중 부과하고 고발 등 적극적인 행정처분을 통해 현수막 근절에 총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주민이 직접 정비에 나서는 '현수막 수거보상제'도 불법 현수막 감소에 크게 기여했다. 2015년부터 전국 최초로 시행하고 있는 이 제도는 불법 현수막·벽보·전단 등을 수거해 해당 동주민센터로 가져오면 그 비용을 지급하는 것이다.
아울러 구는 관내 30개소에 달했던 현수막 공공게시대도 철거해 도시경관을 개선했다.
freem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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