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5명 쓸어담은 양키스, 다르빗슈 영입한 다저스와 비교되는 행보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 에이스 댈러스 카이클(29)이 이번 트레이드 시장에서 전력을 보강하기 위한 팀의 움직임이 실망스러웠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카이클은 2일(한국시간) ESPN과 인터뷰에서 "거짓말하지 않겠다. 점잖게 이야기한다면, 조금 실망스럽다. 많은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목표로 선수단을 보강했지만, 우리 팀은 미온적이었다"고 말했다.
1일 오전 5시에 마감한 메이저리그 논 웨이버 트레이드 시장은 월드시리즈 우승을 원하는 팀이 '베팅'할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미국 현지 언론은 주전급 선수 5명을 보강한 뉴욕 양키스와 다르빗슈 유를 영입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트레이드 시장 '승자'로, 부상 병동임에도 좌완 프란시스코 리리아노를 영입하는 데 그친 휴스턴을 '패자'로 분류했다.
휴스턴은 1일까지 69승 36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는 물론이며 리그 전체 승률 1위까지 질주하고 있다. 지구 2위 시애틀 매리너스와는 16경기까지 격차가 벌어진 상황이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 연속 100패 넘게 당하며 지역 시청률 '0%'라는 굴욕까지 당했던 휴스턴은 착실하게 모은 유망주가 활약하며 지구 우승을 예약했다.
현재 전력으로도 휴스턴의 지구 우승은 확정적이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인 다저스(74승 31패)가 유망주 3명을 내주면서까지 다르빗슈를 영입한 것과는 비교되는 행보다.
휴스턴의 약점은 부상자가 많은 마운드다.
카이클이 부상 때문에 2개월 가까이 자리를 비웠다가 최근에야 복귀했지만, 대신 랜스 매컬러스 주니어(허리)와 토니 십(종아리), 마이클 펠리스(어깨)가 이번 주 부상자명단(DL)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카이클은 "우리 팀은 월드시리즈에 진출하기에 (지금으로도) 충분하다. 그렇지만 트레이드 마감 시한에도 많이 움직이지 않았고, 이는 나머지 시즌 분위기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휴스턴의 마지막 지구 우승은 랜스 버크먼~제프 배그웰~크레이그 비지오 등 '킬러B' 타선이 맹활약한 2001년이었다.
월드시리즈 진출은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4전 전패를 당한 2005년이 마지막이었으며, 아직 우승 경험은 없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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