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중국 해군의 최대 종합보급선인 901형이 취역했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일 보도했다.
SCMP는 여타 군함에 기름·탄약·음식·물 등을 공급할 901형 보급선이 지난달 31일 광둥(廣東)성 잔장(湛江) 항구에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첫 항공모함인 랴오닝(遼寧)함의 '보모'로 불리는 901형은 만재 배수량이 현재 소말리아 해변에서 호위와 해적 퇴치 임무에 활용되는 903형 보급선의 거의 2배인 4만∼4만5천t에 달하며 순항 속도는 약 25노트로 알려졌다.
영국 군사전문지 IHS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JDW)에 따르면 901형은 2015년 9월 광저우(廣州) 조선소에서 위성 사진에 처음 포착됐다.
JDW는 901형이 양측에 여러 개 호스를 갖고 있어 항공유 공급과 항공모함 연료 재급유가 동시에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해군 소장 출신의 군사평론가 인줘(尹卓)는 지난 6월 중국 관영 TV에 901형이 항모전단을 지원하기 위한 기준에 부합한다며 보급선 배수량이 많을수록 항모전단이 장기전에서 더 강하다고 말했다.
상하이(上海) 군사전문가인 니러슝(倪樂雄)은 901형이 전 세계에서 임무를 수행 중인 전함을 지원하기 위해 배치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니 전문가는 보급선이 아무리 크더라도 항구도시들보다는 작으며 제한된 시간 동안만 지원할 수 있다며 중국이 해군의 장거리 작전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 항구가 더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국이 1일 동아프리카 지부티의 첫 해외 군사기지를 본격적으로 가동했지만, 미국은 외국에 수십 개 해군 기지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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