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동향 면밀하게 점검…휴가복귀하면 불필요한 불안야기"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일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 3당이 북한 미사일 도발 이후 휴가를 떠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것과 관련, "정치공세에 불과하다"며 적극 반박했다.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문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실험 징후를 사전에 보고받았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상황을 면밀하게 판단한 뒤 휴가를 떠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휴가 중에도 북한의 동향이나 주변국의 움직임 등을 면밀히 보고받고 점검하고 있다"면서 "야당이 휴가를 중단해야 한다며 호들갑스럽게 요구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군통수권자가 정말 휴가를 중단한다면 그것은 정말 비상상황이 발생했다는 의미"라면서 "그런 특별한 이유 없이 문 대통령이 휴가지에서 복귀하면, 그 자체로 국민에게 불필요한 안보 불안감을 야기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도 PBC 라디오에 출연, "대통령이 휴가를 가서도 업무에 대해서 충분히 긴장하고 주의하면서 상황을 지켜보고 필요한 지시를 하고 있다고 우리는 보고 있다"면서 "그 위치가 어딘가에 따라서 일을 하고 안 하고 보는 것은 올바른 판단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지금 한가하게 등산이나 하고 사진을 올리는 소위 '이벤트 쇼' 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긴박한 상황에 대한민국 대통령은 휴가를 떠났다"면서 "'코리아 패싱'(한반도 문제에 대한 논의에서 한국이 배제되는 상황)이 일어나고 있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도 회의에서 "코리아 패싱, 대한민국 왕따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문 대통령은 빨리 휴가를 중단하고 복귀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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