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우리 아이의 일상을 영화에 담아 장애인도 똑같이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부산 금정구 장애인복지관을 이용하는 발달장애인을 둔 부모 10명은 최근 무더위를 잊은 채 장애인 인권을 주제로 한 영화 제작에 한창이다.
이들 중 일부는 지난해 '용상 씨의 외출' 영화를 제작했고 제15회 서울 장애인 인권영화제에서 상영되기도 했다.
이들은 올해 발달장애인의 일상을 담은 3분 분량의 영상 3∼4개를 붙여 옴니버스 형식의 영화를 만들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이들이 영화에 담고 싶은 내용은 발달장애인의 소소한 일상이다.
소소한 일상을 영화로 만들어 '조금 느리지만, 장애인도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관객들에게 던지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시나리오 작업이 한창인 이들은 이번 달 말 촬영을 마치고 9월까지 제작을 끝낼 예정이다.
완성도 있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장애인 인권에 관한 교육과 영상 제작에 필요한 이론과 실습 교육도 마쳤다.
영화 제작에 참여한 서미숙 씨는 "이번 영화를 통해 우리 아이들이 일반인들과 똑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발달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조금이나마 개선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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