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한 해경청 어디로?…"세종·인천·부산 놓고 검토"

입력 2017-08-02 14:13  

독립한 해경청 어디로?…"세종·인천·부산 놓고 검토"

박경민 청장 "예산만 보면 기존 청사 있는 인천 무게…이르면 연말 결정"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독립청으로 부활한 해양경찰청 본청의 위치가 이르면 올해 안에 결정될 전망이다.

박경민 신임 해양경찰청장은 2일 행정안전부 출입기자단과 간담회에서 해경 본청의 위치를 묻는 말에 "현재 세종, 인천, 부산이 검토되고 있다"면서 "청사 문제는 앞으로 3∼4개월, 이르면 연말 아니면 내년 초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청장은 "안전처 시절 해경본부는 세종청사 안에 있었지만, 해경의 독립으로 유치장 설비 등 독립 청사를 써야 하는 문제가 있다"면서 "예산만 놓고 보면 기존에 썼던 청사가 있는 인천으로 옮기는 게 가장 적게 든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경이 부활하며 경찰청(육경)에서 넘어온 인력은 현재 전남 여수의 해경교육원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경찰청은 해경 출신 34명을 포함해 경찰관 127명을 해경청으로 발령하는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대상자는 총경 2명, 경정 5명, 경감 이하 120명이다.

박 청장은 "해경 해체 당시 육경으로 넘어간 수사정보 인력 200명을 모두 다 돌려받고자 했으나 희망자만 넘어왔고, 육경에서 근무하다 자원해서 온 인력도 있다"면서 "인사를 강제로 내는 것은 개인에게 가혹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활한 해경의 수사권한에 관한 질의에 "해상에서 벌어진 사건만 맡았던 안전처 때와 달리 고래 불법유통, 불법 어구판매 등 육상에서 벌어진 사건이라도 해상과 관련된 것은 모두 해경이 처리하게 된다"고 말했다.

경찰대 1기 출신인 박 청장은 경찰청 대변인, 전남경찰청장, 인천경찰청장을 거쳐 지난달 27일 해경청장에 취임했다.

edd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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